브랜드 재단장한 CJ제일제당 '비비고'…"K푸드 세계화 박차"

입력 2024-02-05 09:46   수정 2024-02-05 09:47


CJ제일제당이 대표 식품 브랜드 '비비고'를 새 단장한다. 한글을 넣은 새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선보이고, 서유럽과 할랄(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새로 단장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새로운 BI를 선보여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 유럽, 동남아, 미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제품 포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새 BI는 한국 식문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과 사이의 연결을 의미하는 밥상을 형상화했다. 기존 비빔밥을 담는 돌솥 모양에서 벗어나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기존 BI에는 영문만 있었지만 새 BI에는 한글을 함께 넣어 한국 브랜드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치킨과 K스트리트푸드를 해외 시장에서 대형 카테고리로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소바바치킨'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떡볶이, 붕어빵, 냉동김밥 등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비비고는 '한식으로 더 맛있는 일상'을 뜻하는 브랜드 슬로건인 '리브 딜리셔스'(Live Delicious)를 내세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의 Z세대 소비자와 계속해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는 지난해 기준 70여개 국에서 팔리고 있고, 소비층의 해외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2011년 비비고를 선보인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 인수로 미국 유통망을 확보해 K만두 브랜드로 영향력을 넓혔다. 이 같은 비비고의 성과는 최근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하버드 비즈니즈스쿨)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사례집(교재)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이 한국의 식품 기업을 다룬 첫 사례다.

CJ제일제당은 올해는 'K푸드 불모지'로 여겨지는 서유럽과 무슬림 인구를 겨냥한 할랄 시장 개척 등을 목표로 '신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비비고 브랜드를 재정비해 전 세계에서 'K푸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는 지난 10여년 간 국내 프리미엄 가공식품 시장을 이끌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K푸드의 위상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퀀텀 점프를 이뤄낸 비비고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주요국뿐 아니라 K푸드 미개척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를 전 세계 구석구석에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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